학대의 흔적을 지우는 따뜻한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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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5-06-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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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 10명 중 7명 이상은
학대의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보건복지부, 2021).
부모의 사랑과 돌봄을 충분히 받지 못한 채 시설에 들어온 아이들.
겉보기엔 밝아 보이지만, 마음속엔 아직
얼음처럼 굳은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
실제로 아동복지시설에 입소한 학대피해아동 중 약 70%가
ADH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18).
심리치료가 꼭 필요하지만,
아동복지시설의 예산만으로는
모든 아이들에게 치료 기회를 주기엔 너무 부족합니다.
지파운데이션은 이런 아이들이
더 이상 아픔에 머무르지 않도록
지난 1년간 총 16명의 학대피해 아동들에게 심리치료를 지원하며
마음의 상처를 조금씩 어루만질 수 있었습니다.
'서툴지만 조금씩 연습하고 있어요!'
부모의 방임과 정서적 학대를 겪은 우성(가명)이는
입소 초기 끼니마다 폭식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어도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라 늘 멀찍이서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 짜증이나 무표정으로 자신을 숨기곤 했지요.
하지만 상담을 통해 억눌린 감정을 조금씩 꺼내기 시작하며,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말로 표현하는 법을 배워갔습니다.
이젠 친구들과 눈을 마주치고, 함께 웃으며 어울리는 시간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상담 가는 날이 제일 좋아요!'
어두운 곳을 무서워하고 늘 두통을 호소했던
은경(가명)이는 상담실만 가면 “두통이 없어졌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감정을 표현하지 못해 틱 증상이 나타나던 아이였지만,
보드게임, 그림치료 등을 통해
‘내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사랑해요”, “예뻐요”, “행복해요"
그동안 들어보지 못했던 말들을 이제 아이가 먼저 건넵니다.
'마음을 그리는 시간이 좋아요'
미술치료를 받은 유정(가명)이는
처음엔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공격적인 행동이 많았지만,
점점 마음이 열리고 회복되어 가면서,
유정이는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작품이 완성될 때마다 아이의 표정도 더 밝아졌습니다.
'회복의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림 속에서 자신의 아픔을 마주하고,
새로운 희망을 그려나가는 과정은
아이의 회복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A양육시설 담당자-
"처음에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상담을 받으면서 제 마음을 조금씩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고,
감정을 참거나 조절하는 방법도 배웠어요.
예전에는 화가나면 바로 소리부터 지르거나
물건을 던졌는데, 지금은 숨을 크게 쉬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는 연습도 하고,
상대방 말도 들으려고 노력해요."
-B양육시설 아동-
"저는 이 세상에서 필요 없는 존재 같았고,
모든 것을 다 제 탓을 했어요.
그러다보니 마음의 병이 생겼습니다.
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를 어둠속에서 나올 수 있게
손을 내밀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C양육시설 아동-
심리치료는 아이들의 삶 전체에
긍정적인 물결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물론 1년의 시간만으로 모든 상처가 치유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후원자님 덕분에, 아이들이 다시 세상과 연결될 용기를 얻었습니다.
아이들의 변화를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음 상담이 다시 시작되길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꾸준한 치료와 관심이, 아이들의 회복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