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닌 우리 - 한 사람, 한 가정을 살리는 일(창신 모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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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4-09-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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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지파운데이션이
미혼한부모 12,220가정과 함께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생계비, 생필품 지원은 물론, 문화생활 지원, 교육비 지원 등
삶에 필요한 전반적인 부분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미혼/한부모 가정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하는
창신 모자원의 윤다솔 국장님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및 기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창신모자원에서 어머니들과 아이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사무국장 윤다솔입니다.
저희 창신모자원은 미혼, 이혼, 사별 등의 이유로 배우자 없이
홀로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들과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한부모 가족복지시설인데요,
부모 교육, 경제 교육 등을 통한 어머니들의 자립,
심리 상담 및 문화 체험 등을 통해서 아이들의 정서 안정을 함께 지원하고 있어요.
Q. 한부모 가정을 위해 어떠한 지원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부모 시설은 1차(출산 지원), 2차(양육 지원), 3차(생활 지원)으로 나뉘는데요,
저희 기관은 3차 시설로 생활 및 자립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퇴소 이후 안정적인 거주지를 마련하고, 경제 활동을 필수적으로 할 수 있게끔 독려하고 있어요.
기관 자체에서 정기적인 생계비를 지원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어
지파운데이션과 같은 후원 단체를 연계해서 최대한 지원하고자 합니다.
또한 좋은 사업이 있다면 신청해서 각 가정을 지원하고 있어요.
Q. 모자원 거주 기간이 5년이라고 들었는데요,
보통 5년을 다 채우시고 나가시는 분들이 많은 편인가요? 아니면 중도 퇴소하시는 분들도 계시나요?
보통은 5년을 다 채우시고 연장을 하는 경우가 많으세요.
1년 단위로 2번, 총 2년을 더 연장할 수 있답니다.
무상으로 거주지를 제공하고 가정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들이 있다보니
다들 연장을 하고 싶어하시는 편이에요.
Q. 입소하시는 분들의 지역은 다양한 편인가요?
전국에서 입소가 가능해서 지방에서 오시는 분들도 계세요.
원래 살던 지역을 떠나 입소하시는 경우도 많기에
거의 이주의 개념과도 같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이 동네에 친구도, 가족도 없이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하니
사회적 지지 체계가 약하신 분들이 많아요.
입소하시면 그러한 지지 체계를 세우는 작업들을 많이 해요.
Q. 기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어머니들이 일을 하시다 보니 방과후에 아이 혼자 집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양육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방과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적절한 시기에 교육을 받지 못해 기초 학습이 어려운 아이들이 있는 편이에요.
학습적인 부분이 학교생활 적응, 교우 관계, 자존감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학습 지도에 힘쓰고 있어요.
방과후 프로그램 덕분에 어머니들도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다."며 만족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Q. 어머니와 아이들을 만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최근 어머니들과 아이들과 1박 2일로 문화체험으로 놀이동산에 다녀왔어요.
아이들도 무척 좋아했지만 어머님들도 정말 좋아하셨어요.
태어나서 놀이동산을 처음 가보거나
평생 놀이기구를 한 번도 타보지 않은 어머니들도 계셨거든요.
홀로 아이를 데리고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부터 부담인데,
요즘 물가도 비싸다 보니 각 가정마다 개별적으로 문화적 체험을 하기 어려운 편이에요.
그래서 기관 차원에서 다양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Q. 그러한 체험/활동은 후원을 통해 이루어지는 편인가요?
네. 맞아요. 전부 후원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어요.
어머니와 아이들의 만족도가 정말 높은 편인데 후원금이 있어야만
진행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라 저희도 항상 불안하죠.
Q. 가까운 곳에서 보셨을 때 한부모 가정이 겪는 어려움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큰 편이에요.
대부분의 어머니들이 처음 입소할 때
주위에 도움을 청할 가족, 친구, 지인 등이
정말 아무도 없어서 오게 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다양한 이유로 홀로 일과 양육을 감당하기 어려워 입소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나이가 어린 자녀를 양육할 경우, 풀타임 근무가 어려워
임시직, 파트 타임 위주로 일하다 보니 입소해서도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거 같아요.
Q. 한부모 가정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은 무엇일까요?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좋은 거 같아요.
얼마 전에 지파운데이션 의류 키트 지원을 받았는데요,
여러 제품과 의류가 담긴 키트를 받고 어머니들의 만족도가 높았어요.
사실 어머니들은 내 옷, 내 신발 등 “내 것”을 사는 걸 어려워하세요.
경제적 이유뿐 아니라 자신보다는 자식에게 하나라도 더 주고 싶으니까
한정된 소득 안에서 아이들에게 더 해주시는 편이죠.
그러니 이러한 후원이 들어오면 어머니들이 정말 기뻐하시고 저희도 반가운 마음이 들어요.
아이들이 홀로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 식품, 반조리 제품, 시리얼이나 라면들도 도움이 많이 되는 편이에요.
Q. 미혼/한부모 가정을 향한 부당한 차별이나 시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전보다는 미혼/한부모 가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혼자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들을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계세요.
마치 보호자에게 문제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기도 하죠.
그러나 어쩔 수 없는 환경과 상황에서도
아이를 끝까지 책임지려고 하는 멋진 여성들이세요.
어머니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 능력을 바라봐 주고,
그 가능성을 믿어주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Q. 현 기관에서 약 5년 가량 일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떠한 마음으로 일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현장에서 직접 사람들을 만나 응원하며 함께 하고 싶어요.
단순히 미혼/한부모 가정에게 도움을 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실 저 역시 어머니들과 아이들을 통해 응원을 받고 있거든요!
자립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함과 성취감도 많이 느껴요.
함께함을 통해 얻는 에너지가 크죠.
한 사람을 살리고, 한 가정을 살리는 게
결국 세상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일인 거 같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어요.
Q. 창신 모자원 홈페이지를 살펴보며 “혼자 있지만, 혼자가 아닌 우리”라는 문구가 인상 깊었는데요,
삶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미혼/한부모 가정을 위해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하고 계실 거 같아요.
지원이나 필요한 정보에 대해 모르는 분들도 많고
곤란한 상황에 놓인 분들도 많으실 거 같아요.
그럴 때 지파운데이션과 같은 기관이나,
저희 시설처럼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같이 나아가자고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언제든 힘들고 어려울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들이
옆에 있으니 혼자 애쓰지 마세요. 항상 응원합니다!
미혼/한부모 가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기관 담당자의 이야기. 어떻게 보셨나요?
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혼/한부모 가정에게
주위에 언제나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전해줄 수 있도록
따스한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시는 거 어떠실까요?
앞으로도 지파운데이션은
미혼/한부모 가정의 안정적인 삶과 자립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