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상반기 YP 인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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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0-09-02 14:20
- 조회10,24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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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파운데이션 상반기 YP(영프로페셔널)로 활동한 이슬기 간사입니다.
국제개발협력과 NGO 활동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저에게 NGO 사무와 현장 경험은 귀한 배움과 성장의 기회가 되었는데요,
길고도 짧았던 지난 7개월의 YP 생활을 돌아보며 지파운데이션과 함께했던 경험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담당했던 업무
저는 감사하게도 국내사업과 해외사업을 모두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사회복지를 전공한 저는 국내사업팀 소속으로 국내 아동청소년, 독거노인,
미혼모들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지원 사업을 기획하고 수행하는 업무를 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업무는 기관 자체사업인 결연아동과 결연노인 대상자 선정회의인데요,
‘이 대상자가 내 가족이라면 어떻게 회의를 준비할까?’를 고민하라는 슈퍼비전을 받고,
신청서를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본 후 궁금한 사항이 생기면 기관 담당자분과 소통하며
선정회의를 준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대상자분들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었는데, 누구보다 대상자분들과
가까이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사업팀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쪽방촌 독거어르신 설 선물 전달 | 긴급구호키트 제작>
또한 7개월 중 마지막 한 달은 제가 관심이 있던 해외사업 업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저는 이 기간 동안 KOICA 민관협력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현지지역조사를 위한 교육을 받고, 실제로 조사계획서도 작성해보았습니다.
하나의 사업계획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정확한 조사와 분석이 필수적인데요,
기획단계에 참여해볼 수 있어 굉장히 재밌고 유익했답니다! :)
<인큐베이팅 현지지역조사 심화교육 참여>
기억에 남는 순간 세 가지
1. 쪽방촌 독거어르신 방문
국내사업팀 소속으로 있을 때 쪽방촌에 거주하고 계시는 어르신을 방문했는데요.
말로만 듣던 쪽방을 직접 방문해보니 성인 3명이 앉으면 꽉 차는 공간이었습니다.
그곳에서 가족 없이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의 이야기를 듣고 나오는 길에,
‘내가 어르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하는 무기력함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감정에 압도되기보다, ‘홀로 계시는 어르신께 실제로 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는 슈퍼비전을 받고 마음을 다잡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2. 후원이 또 다른 후원으로!
지파운데이션의 주요사업 중 하나인 여성청소년 위생용품 지원사업을 매월 진행하는데요,
생리대를 후원을 받기도 하지만 직접 구입을 해서 지원하기도 한답니다.
생리대 구입처인 유통업체 사장님께서 매번 생리대를 대량으로 구입하는 지파운데이션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시고는, 좋은 일에 사용해주어서 고맙다고 말씀하시며 매월 정기후원을 시작하셨답니다.
또 생리대키트를 제작하며 구성품인 생리대 파우치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두 따님을 두신 사장님께서
여성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에 감동받았다며 손수 쓰신 편지와 함께 파우치를 기부해주시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후원이 또 다른 후원으로 이어지며 나눔이 확산되는 것을 직접 경험하며
마음이 따뜻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파우치업체 사장님 편지와 파우치>
3. 인큐베이팅 제안부터 결과발표까지
해외사업팀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달이라는 시간이 참 알차게 지나갔는데요,
현지지역조사를 위한 교육과 자료조사, 조사계획서 작성, 대면심사와 최종결과발표 모두를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지파운데이션에서는 ‘몽골 울란바타르 지역의 여성 가장을 위한 직업훈련센터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조사계획을 세웠답니다.
몽골은 개인적으로 2년간 봉사단으로 활동했던 국가여서 더 애착이 가는 프로젝트였는데요!
YP 활동 종료를 일주일 앞둔 7월 마지막 주, 최종발표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가
‘최종 선정’이라는 기쁜 소식을 듣고 긴장이 사르르 풀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조사계획서 쓸 때 참고했던 자료들>
YP 생활을 통해 얻은 것
7개월간의 YP 생활을 통해 얻은 것은 사람이 소중한, 지파운데이션 동료들인 것 같습니다.
’내가 어느 직장에 가서 이런 사람들과 일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귀한 사람들을 얻었습니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 든든했고, 지난 7개월이 풍성했습니다♥
또 하나 얻은 것이 있다면, 일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한 태도를 배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를 YP 인턴이 아닌 한 명의 실무자로서 대해주신 덕분에 제가 담당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었고, 업무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만나는 후원자, 협력기관 담당자, 대상자
모두를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답니다:)
<지파운데이션 사람들>
YP 이후의 계획
정말 감사하게도, 제가 참여했던 인큐베이팅 현지지역조사 프로젝트가 선정되어
YP 종료 이후 계속해서 지파운데이션에서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직접 몽골로 현지조사를 나가지만, 현재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현지 방문이 가능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듯합니다..
그래도 지금 저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인큐베이팅 현지지역조사 프로젝트를 통해 몽골 현지에 정말 필요한 사업을
발굴해낼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