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하반기 YP 인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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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1-01-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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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파운데이션 2020년 하반기 YP 노진영입니다.
따뜻한 계절에 시작된 지파운데이션과의 인연이 해가 바뀌고 찬바람 부는 계절이 되어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국제개발협력 꿈나무였던 저에게 성장할 기회를 준 지파운데이션과 저의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맡은 업무
저는 운이 좋게 해외사업팀과 경영지원팀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게 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다양한 업무를 접해볼 수 있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두 팀의 업무를 하게 되면서 이해할 수 있는 기관의 사업과 상황의 폭이 훨씬 넓었습니다. 해볼 수 있는 일은 2배, 회의도 2배 ㅎㅎㅎㅎ
- 해외사업팀
먼저, 해외사업팀에서 제안서를 작성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관심 있던 캄보디아에 마을 건강 센터 건립과 기초 보건 관련 프로그램을 구상했습니다.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현지 방문이 어렵다 보니 현지 현황 조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현지 디렉터께서 제안서에 필요한 현지 상황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전달해주셔서 마감에 맞춰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작성해본 제안서라 부족한 점이 많았고 프로그램을 구상하면서도 한계를 느꼈습니다. 프로그램을 구상하면서, 현지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보니 프로그램을 구상하면서 한계를 느꼈지만, 함께 일하시는 간사님들 중 캄보디아에서의 경험이 있는 분이 계셔서 조언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현장에서 필요한 내용이 포함되고, 수행하기 적합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 제안서를 쓰는 기간 동안 도움이 되었던 것 중 하나는 관련 책을 읽는 것이었습니다. ‘잠켓에서 이루어진 꿈’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관련 사업에 대해 파악했고, 사업 목표와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책을 통해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안서 작성 업무뿐만 아니라 해외사업팀에서 물품배분 사업에도 참여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물품이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배분되는 과정을 보며 올바른 물품 기부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지파운데이션은 물품 기부를 받아 필요한 이웃에게 나누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지파운데이션의 나눔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운양동 창고에 방문하여 기부 물품을 재패킹하여 해외에 배분했습니다. 기부받은 물품을 꺼내 새 상자에 담고 포장하고 트럭에 실으면 그 날의 일은 끝이 나지만, 이 물품들이 해외에 있는 누군가에게 전달된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물품이 현지에 잘 도착했는지 확인하고, 수령증을 받고, 지출결의서를 작성하는 것도 물품 배분에 다 포함되는 업무였습니다. 몸이 조금 힘들지만, 보람있는 업무였고, 운양동 창고를 방문하는 것도 하나의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사진: 해외 지원 물품
- 경영지원팀
경영지원팀에서는 주로 회계업무와 기타 행정업무를 수행했습니다. 기관의 모든 회계 서류를 관리하고 편철을 담당했습니다. 특히, 후원금과 같은 수입은 기안서 작성부터 편철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담당해서 월별로 정돈된 서류를 볼 때면 괜스레 뿌듯했습니다. 후원자님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후원금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던 업무였고, 그래서 실수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던 업무 중 하나였습니다.
한 번에 두 팀의 업무를 하게 된 흔치 않은 기회를 가졌고, 두 팀 다양한 업무를 접할 수 있었고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선임들을 만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일을 배웠습니다. 특히 입사 초에 질문 폭격기 수준으로 옆에 계신 분들께 질문을 많이 했는데, 한번을 찡그리지 않고 다 받아주신 선임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YP를 하면서 얻은 것들
- 기안서 작성 1,500개 달성
기안서를 많이 작성하는 편이라고 생각만 했는데 연초에 호기심에 2020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작성한 기안서를 온라인 회계 시스템에서 계산을 해보았더니 1,500개가 넘었습니다. 입사 후 매달 약 200개 이상 기안서를 작성했는데 매일매일 작성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밀려서 하루에 몇십 건을 작성했는데, 그 기안서들이 하나둘 모여 큰 숫자가 되어 있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합니다.
- 교육 참여
2020년은 코로나 19로 인해 대면 교육이 어려웠지만, 온라인 교육의 활성화로 다양한 교육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ODA YP 인턴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YP 공통필수교육, YP 1, 2차 선택교육에 참여했고, 이외에도 KOICA 컨설팅 데이, Step-Zero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개발협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았던 강원국제개발협력센터에서 주최한 <국제개발협력 궁금증 19>에서는 다양한 국가와 기관에 계시는 전문가분들의 코로나 19와 개발협력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비대면 상황에서 현장의 중요성을 더욱이 느낄 수 있었고, 코로나 19가 개발협력에 시사하는 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ODA 자격증 취득
ODA 자격증 시험은 1년에 한 번만 시행되어 올해 꼭 합격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YP로 일하면서 준비를 하게 되어 시간이 많이 부족했지만, 틈틈이 공부해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주말에 도서관에 가고, 잠들기 전 잠깐씩 보고, 출근하면서 지하철에서 책을 보며 짬짬이 공부했습니다. 결국, 시험 이틀 전에는 연차를 내고 밤새워서 공부하고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제가 시험을 본다는 소식을 들은 부서원들은 응원을 해주셨고, 스스로 절대 떨어지지 말자고 다짐을 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결과발표 전까지 마음을 졸였지만,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합격증서를 품에 안을 수 있었습니다.
지파운데이션에서의 팁!
- 좋은 사람들과의 교류
타 기관보다 구성원의 평균 연령이 젊은 편에 속하는 지파운데이션! 비슷한 고민을 공유할 수 있어서 다른 팀원들과도 적극적으로 친해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다른 부서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 기관이 어떤 기관인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업무 수행에도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업무 외적으로도 직장에서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인생에서 좋은 동료를 얻는 것이라는 것을 지파운데이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한마디
7개월 동안 사업운영부의 막내로, 노인턴으로 예쁨 받으며 일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지파운데이션의 앞길을 응원하겠습니다! 또, 지파운데이션에서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지파운데이션 YP 출신 노진영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