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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파운데이션 작성일17-07-10 15:03 조회4,761회 댓글0건본문
서류가 없다면 여행도 없다,
여권 발급 받기조차 어려운 아프리카
부유한 국가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내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 아프리카 사람들은 비자를 발급 받을 때 엄청난 번거로움을 겪어왔다. 우간다 사람들은 이제 심지어 외국 대사관에 발을 들이기 전부터 또 다른 장애물을 마주해야 한다. 6월 12일 정부는 새로운 여권이 부족함에 따라 여권 공급량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의학적 응급 상황에 처했거나 정부 사업을 위해 출장 혹은 공부를 가야하는 사람들만 여권 발급이 가능하다. 그 외의 사람들은 무기한으로 기다려야만 한다.
이 것은 수요가 급증해서 생긴 부족 현상이라고 한다. 신분증 발급에 어려움을 겪는 나라는 비단 우간다만이 아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짐바브웨 사람들은 여권을 발급 받기 위해 여권 사무소 앞에서 밤샘하며 대기 순서를 지켜야 했다. 어느 시점부터는 잉크가 다 떨어져서 발급이 진행되지 않았다. 나이지리아에서도 여권 인쇄 작업을 도맡은 회사가 비용을 두고 정부와 실랑이를 벌이며 공급을 늦춘 탓에 같은 여권 부족 현상을 직면했다.
외국에 거주하는 아프리카인들은 부족 현상으로 인해 특히 더 고통 받는다. 대부분의 날 런던의 나이지리아 위원회 앞엔 여권을 요구하는 불만 가득한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다. 신청서 접수 절차만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런던에 사는 나이지리아인 페이 파웨힌미가 전했다. 그의 친구는 아이들의 여권을 세 달을 기다린 끝에 받을 수 있었는데, 이름이 잘못 적혀있었다.
아마도 가장 큰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콩고 시민들일 것이다. 그들이 여권을 발급 받을 때 드는 비용은 $185로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 콩고의 평균 연간 수입은 겨우 $680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콩고 사람들에겐 비현실적일 수 밖에 없다.
놀랍지 않게도, 아프리카에서 가짜 여권을 파는 암시장이 성행하고 있다. 영국과 뉴질랜드는 위조 또는 사기 문서로 출입국 하는 다수의 사람들 때문에 남아프리카 공화국과의 무비자 여행 조약을 철회했다. 그리고 작년에 미국은 10년간 가나에서 운영된 가짜 대사관을 없앴다. 그 곳은 가짜 미국 비자를 각 $6,000 에 팔고 있었다.
비용 부담이 가능한 대부분의 아프리카 사람들은 인내심만 있다면 최소한 여권을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에리트레아 사람들에게는 이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에리트레아는 옛 소련과 마찬가지로 시민들이 출국 비자를 무조건 발급 받아야 출국을 허용하는 몇 안되는 나라들 중 하나다. 정부는 마지 못해 비자를 발급해주었지만 국민들이 탈출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UN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에리트레아의 전체 인구의 10%정도 되는 40만명이 독재 정권으로부터 벗어났다. 돌아갈 의사가 없다면 합법적인 서류가 왜 굳이 필요하겠는가?
번역: 지파운데이션 번역 서포터즈 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