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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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파운데이션 작성일20-11-23 14:12 조회2,50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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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부터 아프리카에서 가족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한번도 사진을 찍어본 적 없는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들.
누군가에게는 잊혀지지 않을 추억이자 소중한 가족의 기록으로 남길 바랬다.
지금까지 대략 5,000가족 정도 사진을 찍었던것 같다.
내가 아프리카를 가는 한 이 작업은 숙명 처럼 이어질것이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에는 몇년 동안 여러가지 방법으로 후원하는 가족이 있다.
그 집은 앞을 볼 수 없는 할머니와 가장 역할을 하는 여고생 진달래치와 그의 동생들이 함께 살고있다.
처음 인연이 2013년 이었으니 벌써 6년째다.
진달래치 집에 방문해 커피를 마시는데 찾아 온 동네 아주머니.
그의 손에는 몇년전 촬영해준 작은 가족사진이 조심스럽게 들려있었다.
내가 이곳에 왔다는 소식을 들은 아주머니가 감사한 마음으로 나를 기억하고자 찾아온것이다.
몇년전 찍은 사진을 다시 보니 왠지모르게 마음이 짠하다.
사진이 갖고 있는 의미를 다시 한번 느낀다.
내가 왜 사진을 하게됐는지 스스로 묻고 또 묻는다.
-에티오피아에서, 지금은 청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