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저장 되어 나오지 못하는 이야기가 있다.

우간다에서 만난 아이들.

그들의 아픔.

그들의 슬픔.

그들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아니, 꿈이 있기는 한걸까?

반군의 무자비한 살인으로 대다수의 아이들이 부모가 없는 마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에 열중 하던 아이들.

무엇을 위해서?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라고 말하는게 무책임해보였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고 품는 시간.

그 시간의 여백이 가득 채워질 때 사랑이라고 믿는다.

며칠간의 일정을 마치고 떠나오기 전날, 우리 일행에게 최고의 공연을 선물한 아이들.

그 몸동작 하나 하나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어쩌면 아픔의 절규였기에.

어쩌면 행복하고 싶다고 외치는 울림이었기에.

어쩌면 세상에 없는 엄마 아빠를 부르는 몸의 소리였기에.

속상한 마음만 가득 안고 떠나오는 날.

팔이 빠지도록 이별의 손을 흔들던 아이들.

팔이 빠지도록 애틋한 사랑을 표현한 아이들.

천사 처럼 하얀 미소를 보내던 그 아이들은 지금 잘 지내고 있을까?

오늘 무심한 안부를 보낸다.

-우간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