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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식의 포토에세이

움직이지 않는 것은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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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파운데이션 작성일20-07-20 15:36 조회3,5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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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그리움은 사람이 토해낸 외로움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15년전 여행을 하면서 노트에 메모해 놓은 문장이다.

그 당시 내가 느꼈던 외로움, 고독은 조금씩 말라가는 느낌이다.

어쩌면 그 처절한 외로움들이 내가 버티고 견딜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니었을까?

왜 그렇게 힘든 여행을 떠나야만 했던 것일까?

특별한 목적과 이유도 없이.

돌아보면 무모한 그 시간들이 나를 성장 시키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런 용기들이 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

그래도 그 당시 사진들은 남아서 나를 그 시절로 데려간다.

그리고 그 곳 사람들을 만나게하고 그 아름다운 풍광 앞에 서게 한다.

사진은 그래서 나에게 의미가 있다.

그날 눌렀던 그 한번의 셔터소리가 나에겐 살아가는 힘이 되는 심장소리였으니....

 

-페루 티티카카호수에서, 지금은 청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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