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뉴스 | 튀니지뉴스: 튀니지의 교육과 민주화 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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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파운데이션 작성일17-06-20 15:33 조회15,469회 댓글0건본문
튀니지의 무상 교육 시스템
튀니지는 아프리카에서 손 꼽히는 교육 선진국입니다. 정부 예산의 20%를 교육에 투자하고 있고,
프랑스로부터 해방 후에도 교육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하며 좋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지파운데이션 사진제공
튀니지 사람들은 대체로 외향적입니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참여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튀니지의 도서관에 가봤습니다. 방학기간이라 사람들이 많진 않지만,
곧 있으면 바깔로레아 (Baccalauréat)라는 중요한 대학 입시 시험이 있다고 합니다.
튀니지는 대학교까지 일부 사립학교를 제외하고는 모두 무상으로 다닐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원한다면 학교를 다니며 공부할 수 있습니다.
튀니지의 심각한 실업문제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렇게 풍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튀니지에서도 청년 실업문제는 심각합니다.
길거리의 카페에는 한 낮에도 할 일이 없어 시간을 때우고 있는 사람들로 늘 북적입니다.
모함메드 부아지지로 인한 민주와 혁명
2011년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민주화 혁명이 바로 이 땅에서 시작 됐습니다.
쟈스민 혁명은 길거리에서 과일을 팔던 모함메드 부아지지라는 한 청년의 분신자살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촉발 됐습니다. 이 청년은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교육받은
지성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안정적인 취업의 길은 매우 좁았고, 어쩔 수 없이 노점상을
운영하며 생계를 꾸려나갔습니다.
그마저도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판매 허가가 없다는 이유로 노점상의 물건들을 몰수 당하자 청년은 몇 번의 항의 끝에 관청 앞에서
온 몸에 기름을 붓고 분신 자살을 선택합니다. 튀니지 국민들은 분노 했고, 한 마음으로 거리에 나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투쟁했습니다.
튀니지의 미래
시위가 있은 지 벌써 6년이 지났습니다. 그들의 바람대로 정권은 교체 됐지만 경제는 도리어
더 어려워졌습니다. 튀니지 청년들의 대다수가 자신들의 꿈을 찾아 유럽으로 떠나고 싶어합니다.
참 안타깝지만, 이들은 오래 전, 대 로마제국 마저 떨게 했던 명장, 한니발의 후손들이기에,
“길이 없다면 길을 만들어라 (aut viam inveniam aut faciam).”
한니발이 남긴 명언처럼 튀니지의 젊은 세대들이 불굴의 의지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길 기도합니다.